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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위한 경제이슈/국내이슈

HMM 산업은행 지분 포스코 매각설 아직은..

by Dev-stock 2021. 1. 27.

오늘(2021년 1월 27일) 오후,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HMM 보유지분 전량을 포스코에 매각하면서 사실상 HMM을 민영화하려 한다는 뉴스(출처: 한국경제)가 뜬지 1시간만에 사실무근이라는 뉴스가 나왔다.

2021년 1월 27일자 HMM 산은지분 포스코 매각설 뉴스 전문 (출처: 한국경제)

사실이 아니라 해도 이런 뉴스에 설레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울러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는.. 이랄까.


정말이라면 이건 대박 호재!!

HMM이나 포스코 주주들에겐 대박인 호재같다는 생각이다.

작년 한 해 코로나 저점으로부터 7배가량 엄청난 폭으로 날아오른 HMM의 주가이지만 이런 호재라면 고공비행할지 모를 일이다.

아시아나 인수 발표 후 급상승한 대한항공 주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인수 결정도 대한항공의 주가에 엄청난 영향을 주어 1만원 후반대이던 주가는 현재 3만원 초반이다.

그러나 HMM을 포스코가 사실상 인수하게 된다면 이건 HMM뿐아니라 포스코에도 장기적으로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대박 호재다.

1조 5천억원 정도에 HMM을 인수해 시너지를 얻고 싶어했던 쪽이 포스코였던걸 생각하면.. 포스코 주가가 더 상승할지 HMM주가가 더 상승할지 예상하긴 힘들지만 단기적으로 HMM의 주가 상승이 더 크지 않을까?

앞으로의 성장 가도에서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쪽과 비용제고 등 앞으로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는 쪽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근소한 차이로 전자를 고를 것 같다.

 

그럼 HMM은?!

포스코는 단기적으로는 지분인수로 인해 현금의 유출이 발생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비용의 대폭 감소, 사업포트폴리오 개선 및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 강화 등 시너지에 따른 투자효과를 톡톡히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 HMM은?

HMM을 현대상선 시절부터 약 7년간 지켜봐 온 주관적인 느낌은 이렇다.

2019년까지 HMM은 폭우에 날개까지 다쳐 커다란 나무 밑에서 간신히 비를 피해 굶고 있던 독수리였다고 할까.

HMM로고의 윗부분 빨간 선이 날개를 활찍 편 독수리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러다가 누군가 젖은 몸도 말려주고 먹이도 먹여줘 체력을 회복하고 날개의 상처도 아물어 날 수 있게 되었다.

이젠 폭우도 걷히고 해도 떴다. 게다가 지난 폭우로 공기중의 먼지도 깨끗하게 사라져 공기까지 맑다.

만약 포스코를 통해 민영화가 된다면?

앞으로는 폭우가 와도 언제든 들어가 쉴 수 있는 안전하고 최소한의 먹을 것이 제공되는 둥지까지 갖게 된다.  

HMM 민영화 과연 어떻게 될까?

산업은행이 그야말로 안전하면서도 기획된 자금 수혈의 주체였다면, 포스코는 HMM의 부흥국면에서 기울기를 상향조정할 수 있는 주체이다.

성균관대는 20년전 삼성을 재단으로 들이면서 약대밖에 없던 곳에 의대가 신설되고 삼성의료원이란 걸출한 대학병원을 얻게 되었다.

의대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과와 대학원의 수준이 동반 상승하면서 훌륭한 교수진이 더욱 강화되고 학생들의 수준도 높아졌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글로벌 대학순위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를 앞서고 있다.

HMM은 이미 작년까지 운운했던 경영정상화나 실적우려 등이 발목잡을 수 있는 그런 상태가 아니다.

 

HMM은 지금도 아주 좋다

HMM의 실적은 앞으로 당분간 호실적일 것이다.

이는 글로벌 해운업황이 다시 상승국면에 돌입했고, HMM은 정부가 해운재건을 위해 사활을 걸고 기획한 성공재활 케이스로 올해부터 흑자가 목표되었었다.

예상과 달리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해 ‘창사이래 최대실적’이라는 둥 HMM의 호실적이 뉴스화 되고 있다.

오히려 국적선사로서 독과점이 문제될 수 있음에도 향후 5년간의 업황 예상을 통해 도출된 선적량 확보를 조선업과 맞물려 전략적으로 추진한 결과 닦아 놓은 길을 걸어만 가면 되는 상황이다.

노사갈등으로 인한 파업 등이 최근 뉴스화 되었었다. 물류대란이 일어날지 모른다면서. 위기라면서.

그때 실제 해운, 경제전문가들이 그에 대해 사태의 심각성이나 위험성을 경고하던가?

HMM은 살아났고 주도권을 쥔채 상승국면의 업황을 탔다.

선복량이 이제 8위라고? 아직 멀었다고?

해운업계에서 세계 8위는 정말로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존폐를 논하던 기업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체질까지 개선된 그것도 신삥의 어마어마한 배들을 거느리고 부동의 국적선사로 세계 8위에 우뚝 섰다는 건 엄청난 힘을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최근 G8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실상 G7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6.25 참사 직후 우리나라는 글로벌 꼴찌를 다투던 나라였다.

그러나 민관합동으로 정부의 주도하에 우리나라는 지금 글로벌 선진국, 글로벌 리더 그룹에 포함되고도 남을 G8이 되었다.

 

국뽕이라 해도 상관없다

어딘가 닮아 있지 않은가?

출처: 영화 '명량'의 포스터

HMM은 ‘12척’의 자긍심으로 만든 거대한 민관합동 프로젝트다.

애초부터 성공으로 가도록 잘 짜여진 시나리오의 주인공이었다.

우리나라는 황폐해진 전후 어찌되었든 정부가 주도하면서 국가의 발전을 이끌어 왔지만 날 수 있게 되자 민주국가의 모습으로 전세계 민주화의 모범사례가 되었고 자유민주국가의 면모로서도 경제대국으로서도 승승장구 하고 있다.

HMM의 회생과 도약, 연이은 성공을 보며 이젠 정부의 손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해왔다.

이제 HMM은 포스코와의 시너지가 조만간이든 아니든 날아오를 날만 남았다.

조만간 HMM의 주가가 기대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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