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클라우드 보안의 강자 아카마이(Akamai) 실적발표

 

2월 9일 실적발표 후 주가는 급락

어제 미국시간 (2월 9일 화요일) 클라우드 보안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카마이 (Akamai)가 실적발표를 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미국시장에서도 실적발표 후 주가는 보통 급락을 겪기도 한다.

아카마이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매출이 5천만 달러나 늘었고 주당 수익도 증가했음에도, 또 이번 월스트리트 추정치보다도 약간 높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더 많은 기대를 했던 때문인지 주가는 큰 폭(약 10% 가까이)으로 하락했다.

최근 한달 간 아카마이의 주가 흐름과 금일 큰 폭의 주가 하락

 

별다른 뉴스는 없는데..

단지 실적발표만으로 이렇게 하락한걸까 싶어 이런저런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았으나 뚜렷하게 큰 폭의 하락을 겪을만한 뉴스가 없었다. 

기존의 보안기술과 엣지기술이라는 두 가지 제품그룹과 통합 글로벌 영업 조직을 만드는 기업 개편안을 발표한 정도?

아카마이는 비교적 오래된 기업으로 클라우드 보안 분야에서 전통적인 강자로 시장의 큰 부분을 가져가는 회사다.

이전 보안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어 몇몇 보안관련 해외 기업들을 알고 있는데, 아카마이는 그중에서도 비즈니스적으로 꽤 성공한 기업중의 하나였다.

 

버핏수익율을 뛰어넘는 꾸준한 주가성장

2003년 0.56 달러밖에 안되던 주가는 18년이 지난 지금 100달러를 상회하게 되었고 중요한 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도 매년 꾸준히 주가가 성장해왔다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1년에 40%이상의 주가 성장을 보였다는 건데 대단하다.

다시 말하면 아카마이의 매년 주가 수익율이 40%이상이라는 것으로 여기에 넣어두면 평균적으로는 17년 넘게 버핏수익율을 초과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게다가 최근 우상향 그래프의 기울기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술의 최대 단점이자 보완할 분야인 보안이슈가 큰 작용을 한 것일 것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보안과 관련하여 그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고 프라이빗 데이터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데이터에 대한 각종 법률적 개선안이나 활용방안에 대한 가이드가 지속적으로 배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클라우드 보안을 포함한 모든 보안관련 소프트웨어 시장은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엣지 컴퓨팅으로의 사업확장

게다가 아카마이는 엣지 컴퓨팅 분야의 보안쪽으로도 그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은 이제 초기 확산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기존의 임베디드와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엣지 컴퓨팅은 임베디드와는 그 보는 뷰가 다르다. 

임베디드라는 개념이 기술적으로 소형 전자장치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의 구동을 위해 그 안에 포팅되는 작은 사이즈의 소프트웨어를 지칭하기 위한 용어였다면, 엣지 컴퓨팅이란 용어는 기기 간 통신을 통한 데이터의 생성, 교환, 필터링 및 가공에 저장까지 일반적인 컴퓨터에서 하던 일을 오프라인에 맞닿아 있는 모든 전자장치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엣지 컴퓨팅은 이제 주식투자의 관점에서는 아직 초기단계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 투자할 분야

앞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유망한 분야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엣지 컴퓨팅을 그 중 하나라 답할 것이다. 

클라우드는 사업적으로 이미 포화기에 다다르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SAP 등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대부분의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다 클라우드플랫폼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네이버도 한다.

개인적으로 클라우드쪽과 엣지컴퓨팅쪽 둘 중 하날 고르라면 지금은 엣지컴퓨팅에 배팅할 것이다.

아카마이는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매우 커보인다. 기업이란 것이 어떻게 될지는 그누구도 모르는 것이겠지만, 적어도 투자의 관점에서 향 후 몇년간을 예상해볼 때 가능해 보이는 성장을 달성할만한 안정성은 갖고 있다.

이번 실적발표로 인해 일시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 발생한 지금이 아카마이를 살 수 있는 좋은 매수타이밍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