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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위한 경제이슈/국내이슈

스마트폰 사업 철수는 LG전자의 호재?

by Dev-stock 2021. 1. 20.

LG전자가 상한가!!

2020년 12월 23일 상한가를 기록한 LG전자

LG전자가 전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던 적이 있었던가?

한 달 전인 2020년 12월 23일 MAGNA와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한 JV(Joint Venture)협력을 통해 애플카에 부품 공급의 가능성이 있다는 이슈로 상한가를 달성한지 불과 한달만에 LG전자의 주가는 두배가 되었다.

시총규모가 큰 기업들이 대부분 상한가를 경험한다는 건 정말 드문일인데 거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기억엔 2015년 가을 GM과의 협력 건으로 15%정도 올랐던 게 내가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가장 많이 올랐던 사건?이었다.

그래서 찾아보니 오.. 상한가를 달성했던 적이 있긴 있다!

 

무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주식시장에 대거 돈이 유입되면서 LG전자를 포함한 많은 종목들이 상한가를 경험했던 적이 있단다.

그 때 LG전자가 시총 8위에 올랐었다는..  

 

씁쓸한 마음..

여하튼 2005년 LG전자 MC사업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오늘 LG전자가 MC사업부를 정리할 가망성이 매우 높다는 기사에 주가가 또 다시 13% 가까이 오르는 걸 보며 씁슬한 마음이랄까. 

많은 추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물론 LG전자 주주들은 날아갈 듯한 기분이겠지만^^

LG전자에게 있어 MC사업부는 계륵같은 존재

LG전자 MC사업부에 근무할 당시의 GSM모델인 U8380

가전부문이나 다른 부문이 지지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던 시절 우리가 피쳐폰이라 부르는 2G, 2.5G 폰으로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기도 했던 MC사업부는 사실 오래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해왔다.

부서의 대폭 축소는 개발을 더이상 LG전자가 안하게 될 거라는 이야기라 생각된다. 생산라인도 급격히 축소하게 될 것이고.

많은 매체들이 LG전자가 삼성이나 애플의 스마트폰에 밀려 더이상 경쟁력이 없어 사업을 철수한다는 내용으로 이번 일을 평가한다. 

맞는말이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LG전자는 이젠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고 로봇이나 전기차 등 다른 부문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야할 시기라 판단한 것이다. 

왠지 LG전자 하면 제품은 튼튼하고 좋은데 혁신이나 스펙타클한 뭔가가 없이 그냥 마케팅 잘 못하는 건실한 2인자 기업정도의 이미지이고 삼성은 혁신과 세계 1등 제품을 만들며 글로벌 1위를 지키는 기업의 이미지다.

그러나 LG전자는 막 튀고 그런 것이 아닌 제품 본연의 역할을 위해 필요한 다른 의미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고 그것을 꾸준한 역량으로 길러가는 기업이다. 

이런 특성은 주식회사로서의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한 기업운영과 배당금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전에 다녔던 직장이어서가 아니라 주식투자를 하는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LG전자는 참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해왔다. 

 

상당히 저평가된 하이테크 제조업

그리고 삼성과는 다른 면에서 미래사회를 진득하게 연구하는 기업.

언젠가 다른 종목들이 정리되면 내 포트폴리오에 담아야지 하며 늘 후보군에 넣어두었던 주식이랄까..

이렇게 올라버렸으니 당분간은 매수 우선순위에서 밀리겠지만 좋은 가격대가 다시 오면 놓치지 않고 담아야겠다.

LG전자는 앞으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듯 하다. 

LG전자 화이팅!!

그리고 그동안 고생많았던 MC사업부

이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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